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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섭이 아닌 함께 스며드는 것

Posted on 2025년 08월 02일2025년 08월 03일 by joonk7

요즘 들어 인간관계에 대해, 특히 ‘사랑’이라는 감정의 본질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얼마 전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다시 정주행했는데, 거기서 제 마음에 큰 울림을 준 장면들이 있었거든요. 그 순간 진정한 깨달음 사랑이라는것은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노력이 아니라, 그저 묵묵히 곁을 지키며 함께 스며드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종종 사랑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무언가를 끊임없이 해주려고 애씁니다. 특히 부모님의 사랑이 그런 모습일 때가 많죠.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야”라는 말과 함께 따라오는 관심들이 때로는 숨 막히는 간섭으로 느껴질 때가 있었어요. 저 역시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누군가 나를 위한다며 계속해서 무언가를 해주려고 할 때, 고마운 마음보다는 부담감이 먼저 밀려와 슬쩍 거리를 두게 되더군요.

결국 주려고 했던 사람도, 받던 사람도 서로에게서 멀어지는 경험.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이 왜 생길까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어쩌면 그건 ‘내가 더 잘 안다’는 생각, 혹은 ‘나는 당신의 도움이 필요 없다’는 자존심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서로를 위한다는 명목 아래, 사실은 각자의 영역을 침범하고 경시하면서 관계에 보이지 않는 벽을 쌓는 것이죠. 이런 생각의 끝은 결국 고독이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들의 블루스’ 속 고두심, 김혜자 배우님이 연기한 어른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분들의 사랑은 과하지 않았습니다. 잘난 체하지도, 인생을 가르치려 들지도 않죠. 그저 한결같이 그 자리에 있으면서, 상대가 기댈 수 있는 공간을 말없이 내어줍니다. 그걸 보면서 진정한 깨달음 사랑이라는것은 상대를 내 방식대로 바꾸려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함께 흘러가는 것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가끔 드라마에 나오는 성공한 아들, 딸의 모습을 보면 여러 생각이 겹칩니다. 사회적으로는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정작 그 마음은 공허하고 외로워 보일 때가 많죠. 반면, 조금은 없어 보이고 부족해 보여도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안분지족’의 삶을 사는 이들의 얼굴은 어딘가 모르게 평온해 보입니다. 저는 이런 모습에서 또 한 번 깨달음 사랑이라는것은 결국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내 삶에 만족하는 데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나 자신으로 가득 차 있을 때, 비로소 남에게도 부담스럽지 않은 사랑을 줄 수 있는 것이죠.

결론적으로 제가 얻은 깨달음 사랑이라는것은 ‘내가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과한 간섭으로 상대를 지치게 하거나, 불필요한 자존심으로 스스로를 고립시키기보다, 그저 내 자리에서 향기를 풍기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좋은 사람들이 곁에 머물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따뜻한 관계가 만들어지지 않을까요? 드라마 속 현명한 어른들처럼, 저도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게, 하지만 올곧게 사랑하며 살아가고 싶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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